“고아였다” 충격 고백! 레전드 오승환, 역경 딛고 ‘돌부처’로 성공한 진짜 이유 단독 공개

대학 시절, 운명을 바꾼 ‘토미 존 수술’과 지옥 훈련

현재의 오승환 선수를 있게 한 가장 큰 시련 중 하나는 대학 시절 경험한 토미 존 수술이었습니다. 당시 엄청난 아픔을 동반했던 대수술이었지만, 오 선수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고 회상하셨습니다. 그는 “재활을 하면서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고 밝히셨습니다. 구체적인 훈련 강도에 대해서는 “팔꿈치 수술을 했기 때문에 오전에 팔꿈치 운동만 무려 3시간을 진행했다”고 전하셨습니다.

이어 오승환 선수는 “모든 몸은 밸런스가 잘 맞아야 하기 때문에 야간에는 어깨 운동을 하고 런닝과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병행하면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3시간을 운동으로 보냈다”고 혹독했던 재활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이 같은 철저한 준비와 훈련만이 그가 프로 무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비결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프로 입단 후 겪은 시련 “나는 흔히 야구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고아였다”

혹독한 훈련 끝에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 선수였지만, 그의 시련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첫 스프링캠프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모든 구단의 시선이 본인이 아닌 동기 좌완 투수 박성훈 선수에게 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오승환 선수는 “그때 저는 흔히 야구 선수들이 표현하는 ‘고아’였다”는 충격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당시의 외로움과 힘듦을 토로하셨습니다. 이어서 그는 “그때가 프로에 와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회상하셨습니다.

주변의 관심과 코칭이 부족했던 탓에 “페이스 조절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다 보니 공이 140km/h도 나오지 않았다”며 암울했던 상황을 전하셨습니다. 하지만 오승환 선수는 스스로의 힘으로 이겨내셨고,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체력이 올라오면서 데뷔 시즌부터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셨습니다. 무려 61경기 동안 99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이라는 역대급 기록을 세우셨습니다. 한 시즌에 10승-10세이브-10홀드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오승환 선수 이후 KBO리그에서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승환 선수는 이 대기록에 대해 “불펜에서 타이트한 상황을 막고 나오면서 운이 좋게 중간승이 많았다”며 “이 기록은 운이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대단한 기록은 아니다”라고 겸손함을 보이셨습니다. 또한, 중간 투수로서 99이닝이라는 엄청난 투구 이닝을 버틸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훈련을 대학 때부터 반복적으로 많이 하면서 몸이 버텨준 덕분”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그는 오히려 “스프링캠프에 비해 훈련량이 줄면서 컨디션이 올라왔고, 경기를 나가면 나갈수록 힘을 비축해뒀던 것을 경기에 쓰다 보니 구속이 올라오고 궤도에 올라갔던 것 같다”고 덧붙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