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불륜’ 여교사 무혐의 논란, 류중일 감독 “손자가 거부” 주장에 아동학대 재점화

류중일 감독, 고3 불륜 의혹 ‘전 며느리’ 무혐의 처분에 강경 대응…국민청원 제기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께서 자신의 전 며느리 관련 사건에 대해 직접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시며 제도 개선을 호소하셨습니다. 이번 사건은 전 며느리가 재직하던 학교의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논란이 된 사안으로, 검찰이 최근 ‘혐의없음’ 처분을 내리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류 감독은 지난 4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을 통해 “저는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교사 사건’의 제보자”임을 밝히셨습니다. 그는 “한 명의 부모로서 이번 사건을 겪으며 대한민국 사법기관과 교육행정의 대응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셨습니다. 이어 “여교사가 당시 고3 학생과 학기 중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존재하며, 그 과정에서 제 손자가 여러 차례 호텔 등에 동행한 사실도 확인되어 가족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안겼다”고 덧붙이셨습니다.

“1살 손자가 손짓 거부” 류 감독, 아동학대 무혐의에 결정적 증거 제시

특히 류 감독은 전 며느리 A(34)씨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 무혐의 처분에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계십니다. A씨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고교생 B군과 호텔 등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당시 한 살배기였던 아들을 해당 장소에 데려간 혐의로 고소·고발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아들이 상황 인지를 할 수 없는 나이라는 이유 등으로 아동학대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류 감독은 4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손자)가 상황 인지를 할 수 없는 나이라며 아동 학대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호텔 프런트에서 찍힌 CCTV 영상을 자세히 보면, 남학생이 손자에게 이리 오라고 손짓하자 손자가 거부한다. 그만큼 상황 인지가 되는 아이다”라고 주장하며 해당 CCTV 영상을 결정적인 증거로 제시하셨습니다.

류 감독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어린 손자가 부적절한 상황을 인지하고 반응했다는 점은 큰 충격을 안겨줍니다. 류 감독은 또한 “(교사가) 재직 중인 학교 학생을 성적 대상화하고 어린아이를 부적절한 현장에 노출한 점, 학교의 관리 부실 등 문제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덮일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교사 복직 준비에 분노…강화된 수사 기준과 아동복지법 개선 촉구

류 감독은 현재 전 며느리가 교사 복직까지 준비하고 있으며 교육청 역시 ‘아무 문제 없다’는 의견을 주었다는 사실에 분노를 표하셨습니다. 그는 “현장에 존재했던 물증과 여러 정황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구청과 학교 측의 미온적인 대응에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셨습니다. 이에 류 감독은 학생과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법을 개선하고 수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계십니다.

앞서 전 남편 류씨는 호텔 CCTV 영상, 예약 내역, 코스튬 구매 내역 및 사설업체의 DNA 감정 내역 등을 증거로 제출했으나, 검찰은 고교생 B군이 만 18세가 되기 이전에 성적 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했습니다. 전 남편 류씨는 이에 불복하여 전날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 사건이 류 감독의 국민청원과 항고로 인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과연 사법기관이 류 감독의 주장을 받아들여 재수사에 착수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